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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 ADHD 서적 /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

by loveyourchoice 2025. 3. 10.

책의 개요

예전에는 단순히 산만하다는 표현으로 가볍게 여겨 졌던 것이, 현대에는 병으로 인식되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바로 ADHD이다.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ADHD를 다룬 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탐구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에서 벗어나, 성인 ADHD의 특성과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분석하며,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ADHD를 어린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집중력 부족, 과도한 산만함, 충동적인 행동 등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출처 : 픽사베이 / ADHD 타이포

성인 ADHD의 특징

책에서는 성인 ADHD의 주요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집중력의 역설이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일에는 과도하게 몰입하는 반면, 정작 해야 할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에는 몇 시간 동안 집중하지만, 중요한 업무나 공부에는 몇 분도 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학생 A는 시험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지만, 책을 펼친 순간 갑자기 책상 정리가 하고 싶어졌다. 정리를 하다가 유튜브에서 ‘효율적인 공부법’을 검색하게 되었고, 결국 몇 시간을 유튜브 영상 시청에 소비했다. 또 다른 사례로, 직장인 B는 해야 할 보고서를 미루다가 기한이 임박한 순간에서야 초집중 상태로 돌입해 단시간에 완성해 버린다. 이렇게 ‘과집중’과 ‘주의력 부족’이 반복되는 것은 성인 ADHD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두 번째는 충동적 행동이다. 성인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생각보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즉, 계획 없이 갑자기 쇼핑하거나, 감정적으로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C는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예상치 못한 쇼핑을 하고 거액을 소비했다. 또 다른 사례로, 친구와 대화 중 충동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하는 말을 내뱉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계획 수립의 어려움이다. ADHD를 가진 성인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 너무 많아지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예를 들어, D는 매일 “운동을 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운동을 할지 정하지 못하고 결국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또 다른 사례로, 업무 일정이 많은 E는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쉬운 일만 먼저 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쳐버린다.

이처럼 성인 ADHD는 집중력의 역설, 충동적 행동, 계획 수립의 어려움이라는 특징을 보이며, 이러한 특성들이 일상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인 ADHD 해결방법

이 책은 특징에 이어, 성인 ADHD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제시한다.

첫 번째 전략은 1분 전략: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기이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따라서 저자는 "작은 행동이라도 당장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공부를 시작하기 힘들다면 일단 1분만 책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헬스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복을 입기’부터 해본다. 이렇게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점차 행동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두 번째 전략은 환경을 조정하기이다. ADHD는 단순히 ‘의지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산만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집중을 방해한다면 공부할 때는 아예 다른 방에 두거나 ‘방해 금지 기능’를 활성화한다. 또한, 집에서 일할 때 집중이 잘 안된다면 카페나 도서관 같은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 전략은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이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저자는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E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지만,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때 "일단 초안을 쓰고 점차 수정하자"는 태도를 가지면 실행력이 올라간다. 또,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자료를 만들려 하기보다 기본적인 뼈대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네 번째 전략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기이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은 "나는 왜 이렇게 산만할까?"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ADHD 특성을 잘 활용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ADHD를 가진 사람들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창의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순 반복적인 일보다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짧은 단위로 작업을 나누어 여러 번 쉬면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1분 전략, 환경 조정,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그리고 자기 이해와 인정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통해 성인 ADHD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DHD를 삶의 강점으로 만들기

『왜 나는 쓸데없는 일에만 집중할까』는 단순히 ADHD를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대신 ADHD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삶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ADHD의 특성을 잘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고, 환경을 조정하며,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면 ADHD를 가진 사람들도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즉, ADHD는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면 창의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하나의 특성이다. 이 책은 ADHD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바꾸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가 된다. 성인 ADHD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