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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 추천 / 김다슬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by loveyourchoice 2025. 3. 26.

서론: 감정 관리의 중요성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감정의 파도를 경험한다. 기쁨, 슬픔, 분노, 불안과 같은 감정들은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때때로 감정 조절이 어려워 삶의 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곧 인생을 관리하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김다슬 작가의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현대인의 심리적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책 표지

본론: 감정 조절 전략과 실천 방법

이 책은 단순히 감정을 억제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뻔한 조언을 넘어,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제안한다. 인간의 감정은 단순한 주관적 경험이 아니라, 뇌의 신경학적 작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불안과 스트레스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될 때 증가하며, 기분이 우울할 때는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진다. 이처럼 감정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이러한 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는 ‘기분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환경이나 타인의 행동에 따라 감정이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사람들은 외부 요인에 의해 감정이 쉽게 좌우되지 않는다. 이는 곧 자기 통제력과 관련이 있으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감정 조절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대표적인 감정 조절 전략으로는 인지 재구성, 감정 표현, 주의 전환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지 재구성이란 상황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감정을 다스리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의 비판을 받을 때, 이를 단순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장의 기회로 해석하면 기분이 덜 나빠진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인지적 유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인지 행동 치료(CBT)에서 활용되는 기법의 하나로,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감정 표현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오히려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 심리학회(APA)의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건강이 좋고,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낮다고 보고되었다. 이와 관련해, 감정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으로 ‘일기 쓰기’나 ‘예술적 활동(그림 그리기, 음악 감상)’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관리하는 실질적인 습관들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감사 훈련(gratitude training)’과 연결되며, 꾸준한 실천을 통해 뇌의 긍정적인 사고 패턴을 강화할 수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에서도 감사 일기가 스트레스 감소와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운동, 명상, 호흡 조절과 같은 활동이 기분을 조절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명상은 마음 챙김(mindfulness) 기법과 연계되며, 이는 스트레스 감소와 감정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마음 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 프로그램은 불안과 우울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명상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은 뇌의 전두엽 활동이 증가하여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책에서는 ‘감정의 자동 조절’이라는 개념도 소개한다. 이는 우리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감정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 습관을 잘 갖춘 사람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침착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근육을 단련하듯 감정 조절 능력도 연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감정 조절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

심리학적으로 볼 때, 감정을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감정 조절이 잘 되는 사람들은 대인 관계에서 더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는 곧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감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이 책을 통해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다스리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