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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소진2

"엄마이자 딸이자 팀장인 나" 정체성 중첩의 피로

끊임없이 바뀌는 역할 속, 나는 누구인가?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한 가지 역할만 수행하며 살아가는 일이 드물다. 나 역시도 워킹맘으로서 아침에는 아침밥을 준비하는 엄마로, 낮에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로, 저녁에는 아이돌봄을 도와주신 부모님의 안부를 살피는 딸로 살아간다. 이 역할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며, 그때마다 우리는 각기 다른 기대와 사회적 규범에 맞춰 자신을 조정해야 한다. 겉보기엔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인지적 에너지를 요하는 과정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을 "정체성 중첩 피로(Identity Layer Fatigue)"라 부른다. 평소에 괜찮다가도 부여받은 다양한 역할 속에 지쳐가는 내 자신의 심리를 알아보..

작성일: 2025. 6. 2.

온라인 시대의 감정 전염 현상

감정의 사회적 전염감정은 어떻게 사람 사이를 전염시키는가SNS를 보면서 휴식 시간을 보내지만, SNS를 보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정신적 피로감이 오히려 쌓이게 되는 아이러니한 요즘이다. 누군가의 자랑 글을 보면서 부러움에 열등감을 느끼고, 누군가의 불만이 섞인 글을 보면서 나 역시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우리는 종종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한 사람의 웃음이 방 전체로 퍼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짜증이 집단의 공기를 무겁게 만들기도 한다.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어떤 이유로 나타나는 것일까? 이 글에서 그 궁금증을 다뤄보고자 한다.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의 사회적 전염"이라 부른다. 감정은 단순히 개인 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작성일: 202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