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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컨텐츠29

『THE BLANK SLATE』 – STEVEN PINKER

『인간 본성에 대하여(The Blank Slate)』의 심리학적 해석인간은 정말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가?“인간의 마음은 백지 상태다.” 이 오래된 명제는 현대 심리학과 교육학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그의 저서 『The Blank Slate』에서 이 가정을 강하게 부정한다. 핑커는 인간이 경험이나 문화에 의해 전적으로 형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진화 과정 속에서 보편적인 성향을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는 생물학, 심리학, 철학, 역사학을 넘나들며 자연과 양육이 결합된 심리학 이론을 탄탄하게 구성한다. 이 책은 공격성, 도덕성, 성차, 문화 등 민감한 주제들을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탐색하며,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해부한다...

작성일: 2025. 6. 14.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책리뷰

고전의 통찰로 현대를 살아가는 법오늘날 우리에게 공자가 중요한 이유오늘날의 바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과 스트레스, 감정 소진에 시달립니다. 대부분의 문화가 현대화 되어있는 오늘날 고대 동양의 지혜는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시대를 초월한 통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는 공자의 가르침을 단순한 역사적 해석이 아닌, 현대인의 자기 성찰과 감정 회복을 위한 실천적 지침으로 재해석합니다. 이 책은 변함없는 가치와 심리학적 통찰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며, 오늘날의 혼란 속에서도 통찰과 방향성을 얻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문화예술계 유명인들을 보면 항상 멘탈관리에 논어 책이 도움이 되었다는 인터뷰를 접하여 이 책을 읽고 리뷰하는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작성일: 2025. 6. 6.

책리뷰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쓸모 있는 심리학'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방식『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라는 제목은 단순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실험과 일상 속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자주 무의식적으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이 논리적인 판단의 결과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 피로, 상황, 환경 요소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마트에서 특별 할인 스티커가 붙은 제품을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됩니다. 이런 결정은 심리적 자동화의 산물이며,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심리학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

작성일: 2025. 6. 4.

영화 《블랙 스완 (Black Swan)》 심리학적 리뷰

블랙 스완 (2010): 완벽주의의 그림자와 자아의 붕괴창조성과 광기 사이에 갇힌 니나《블랙 스완》은 단순한 발레 영화가 아닙니다. 주인공 니나를 통해 이 영화는 정체성의 붕괴, 강박, 억압된 욕망의 폭발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니나는 외부의 기대에 순응하며 살아가며, ‘완벽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점점 자신의 진짜 자아를 억누릅니다. 그 결과, 그녀의 정체성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고, 결국 환각과 현실 왜곡이라는 심리적 붕괴로 이어집니다. 심리학적으로 이 작품은 칼 융의 ‘그림자’ 이론과 해리성 정체감 증상의 임상 사례를 통해 깊이 있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니나가 억누른 분노, 질투, 욕망 같은 감정은 ‘블랙 스완’이라는 부인격으로 상징화되어 점차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영화는 이처럼 심리학..

작성일: 2025. 6. 1.

영화 《TÁR》(타르)를 통해 본 심리학

무대 위에 비친 내면의 풍경 저는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지휘자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그 중 최근에 인상깊게 감상한 영화를 심리학적 측면에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TÁR》(타르) 는 단순한 여성 지휘자의 전기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음악이라는 예술을 배경으로 한 내면 심리의 해부이며, 재능, 야망, 통제, 상처가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여주는 심리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는 단순한 예술계의 권위자가 아닌, 내면의 균열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완벽하고 냉철하지만, 실제로는 인정 욕구와 자기 통제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는 인간입니다.이 영화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고도로 통제된 세계 속에서 리디아가 구축한 내적 질서가 점차 붕괴..

작성일: 2025. 5. 28.

알랭 드 보통 《불안》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 이해하기도입: 우리는 왜 이토록 '자신의 위치'에 불안할까지난번 글에서도 알랭 드 보통의 책을 한권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불안(Status Anxiety)』이 현대인의 마음을 잘 투영한다는 생각이 들어 동일 저자의 작품을 한번 더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이동성, 투명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우리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감정은 오히려 끊임없는 불안입니다. 이 불안은 생존이나 물질적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정서적 부담감에서 비롯됩니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책 『불안(Status Anxiety)』에서, 현대 사회에서 ..

작성일: 202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