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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컨텐츠

도서 『부의 추월 차선』과 심리학

by loveyourchoice 2025. 6. 17.

The Millionaire Fastlane cover
출처 : 예스24 / 부의 추월차선 책 커

부를 이루는 사람들의 인지적 차이

부는 사고방식의 문제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개인의 부와 자산에 대한 주제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지금까지 잘 이루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이루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 자문을 하던 중 발견한 책이 좋아 리뷰해 보고자 한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쓴 『부의 추월차선』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인간의 사고방식, 선택 패턴, 동기 시스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MJ 드마코는 사람들이 부를 축적하지 못하는 이유가 경제 시스템이나 운이 아닌 잘못된 사고의 틀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은 심리학 이론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인지 구조가 성공과 부를 결정짓는다는 주장은 자기결정성이론과 시간지향성 같은 현대 심리학 이론에서 강하게 뒷받침된다. 이 글에서는 『부의 추월차선』의 핵심 개념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부와 관련된 정신적 요인을 조명한다.

시간 지향성과 지연된 만족: 성공의 심리학적 기반

가장 두드러지는 심리학적 연결점은 시간 지향성에 있다. 드마코는 많은 사람들이 '인도차선'이나 '서행차선'에 머무르는 이유가 즉각적인 만족에 집착하는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본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현재 지향성과 직접 연결된다. 뇌가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은 원시적인 보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으며, 전전두엽의 통제력이 약할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추월차선' 마인드셋은 현재의 즐거움을 미래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것으로, 지연된 만족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셸의 마시멜로 실험과 그 후속 연구에서도 증명된 바 있으며, 성공과 부를 예측하는 핵심 요소로 밝혀졌다. 결국 부를 이룬 사람들은 현재보다 미래에 더 강한 정서적 유대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행동의 차이가 아닌 심리적 역량의 차이를 보여준다.

자율성과 통제감: 부의 심리적 기반

『부의 추월차선』은 통제감이라는 심리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드마코는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로서 살아야 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Deci와 Ryan이 제안한 자기결정성이론과 일치하며, 자율성은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로 충족될 경우 동기와 심리적 안녕감을 향상시킨다. 드마코가 주장하는 사업 소유 또는 수익 시스템 구축은 경제적 자율성의 심리적 표현이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효능감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그의 추월차선 개념은 수동적인 경제 참여자에서 능동적인 삶의 설계자로의 심리적 전환을 요구한다.

실패와 회복탄력성: 낙관성의 심리학

드마코는 실패에 대한 태도를 중요하게 다루며, 이는 심리학적 개념으로 설명 가능하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적 삶을 권장하며, 이는 회복탄력성과 학습된 무기력 극복과 관련된다. 마틴 셀리그먼은 반복된 실패가 개인의 행동 주체성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지만, 긍정심리학은 실패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정서적 강인함을 강조했다. 추월차선의 삶은 실패를 일시적인 변수로 간주하고, 실패 이후 재설계와 재도전의 능력을 포함한다. 이러한 패턴은 낙관적 귀인과 내부 통제 위치 같은 인지적 편향에 기초한다.

사회적 비교에서 자기기준으로: 심리적 해방

드마코의 핵심 메시지는 사회적 기준으로부터의 심리적 해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안정된 직장, 연금, 평생 고용과 같은 전통적인 경로를 '느린 길'이라 부르며 자기주도적 삶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적 비교에 기반한 자존감 모델과 대조된다.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머레이는 사회적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자기기준을 설정한 사람들이 더 높은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부의 추월차선』은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라, 내면의 통제력, 시간 인식, 회복탄력성, 자기결정성과 같은 핵심 심리 자원을 어떻게 훈련하고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리학적 매뉴얼이다.

결론: 사고방식이 만드는 부의 심리학

결론적으로 『부의 추월차선』은 부를 운이나 기술의 산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심리적 구성물이다.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하고, 현재 어떤 결정을 내리며,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고, 통제감을 어떻게 확장해가는지에 달려 있다. 심리학은 이러한 과정의 무의식적 패턴과 의사결정 틀을 설명해준다. 추월차선에 진입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빠르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심리적 위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부란 단순한 재정적 결과가 아니라 특정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정신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자료출처

  • Deci, E. L., & Ryan, R. M. (2000). The "what" and "why" of goal pursuits: Human needs and the self-determination of behavior. Psychological Inquiry, 11(4), 227–268.
  • Mischel, W., Shoda, Y., & Rodriguez, M. L. (1989). Delay of gratification in children. Science, 244(4907), 933–938.
  • Seligman, M. E. P. (1990). Learned Optimism. Knopf.
  • Murray, C. (2012). Coming Apart: The State of White America, 1960–2010. Crown Forum.